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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사려니 숲길과 사려니 오름을 걸으며 머문곳


 매년 이맘때 사려니 숲길 안에 있는 물찾오름이 일반인들에게 개방이 된다.
분화구안에 물이차는 오름으로는 물영아리, 사라오름, 물찾오름 등이 있으며
현재 물찾오름은 생태계 보존을 위해 2018년까지 안식년을 보내고 있다.



다만 도민 및 관광객들의 욕구를 먄족시키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때만 오름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 일시 개방키로 했다.




비가 내리는 날에 숲길을 걸으면

더욱 짙은 숲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때문에 사려니 숲길도 비오는 날에도 우비를 입고 다니는 관광객을 많이 볼 수 있다.




물찾오름 대신 삼나무길을 지나 사녀니 오름을 거꾸로 돌기로 했다.




올레길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함께 동행한 투어





두선생님을 만난건 내겐 두번 다시 없을 행운!


무엇보다 제주라는 곳을

더 면밀히 알고 싶어지게 만들었고


길가에 핀 꽃 하나라도

유심히 들여다 보는 여유로움과


아름다운 것들을 보면

감탄하는 법을 배웠으니


이보다 더 큰 행운이 있을까?




지천에 깔린 때죽꽃

가을에 열리는 열매를 호수에 뿌리면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하여

붙여진 이름



열매도 종 모양으로 대롱 매달려있더니

꽃도 열매와 같은 모양으로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바람 따라 한웅큼씩 떨어진다.


이맘때 곶자왈이나 웬만한 휴양림에는

모두 이 때죽나무가

이렇게 자기를 봐달라며

여기저기 드러누워 있다.


땡강 놓는 이 녀석들을

어찌 그냥 지나치리오.




비는 쉬이 그치지 않았고

그 바람에 더 신이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곶자왈도 그렇지만

이렇게 숲길을 지나다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한줄기 빛은

사람을 감동시킨다.




삼나무 전시림을 돌기 위해

부지런히 가던 길을 재촉




박정희 시대때 심어두었다던 삼나무는 제법 자라나

숲안에 또다른 숲을 만들었다.



가만 두고 못가지.

여러 포즈로 사진 찍기 돌입




비오는 날 우비는 밝은 색이 눈에 띄고

사진도 잘 받는다.




만화에서처럼

우산을 타고

하늘 저 멀리

날고 싶었다.


그러면

조금 더 멀리

조금 더 넓게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신발은 이미 흠뻑젖어

양말 사이사이로 무거움이 전해진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시간들에


어디 비따위가 대수랴.


젖으면 젖은채로

시간도 흐르고

이야기도 흐른다.




빗방울과

햇빛과

나뭇잎들이


서로를 향해

고맙다 인사하는 것만 같다.


아름다운 풍경들은 시시각각 지나가고

카메라에 담기가 무색하고

미안할 정도로

자기 역할들을 다 하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독차지 하려 드는

또 다른 무리들을 향해

소리친다.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사려니 오름 중턱에서도 한 컷




거꾸로 올라갔으니 망정이지

 거꾸로 왔더라면...




저 많은 데크를 어찌 감당했으리오

경사도가 꽤 있어서

특히나 비오는 날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 요망!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풍경들을 

내려다 볼 수도 있었겠지만


비가 와서

더 아늑히

포근히

숲 속에서 보호 받은 느낌이다.


자연이 주는 힐링은 이런거라지.



자연 그대로인 오디도 좀 먹어주시고!


 나무들은 자기를 보호하려고 가지를 뻗고 열매를 맺는 곳에 사람이나

동물들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가시를 만든다고 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모두 저마다의

방법으로 애를 쓰고 있는거다.




정자에서 밥을 먹고

출발해서인지

표정들이 한껏 밝아졌다.




굴거리나무

서어나무

삼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모두 푸릇하지만

저마다의 이름이 있는 것처럼


저마다의 개성으로

저마다의 포즈로

자신을 드러내기에 바쁘다.





 이렇게 마무리 된 오전 일정~


비오는 날의 숲은

언제나 옳!다!


(아참, 물찾오름이 일년에 한번 개방되는데 이번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 물으면

다음 번에 제주를 가기 위한 일종의 수작이라 말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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