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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의 기록> 견디기 벅찬 감정의 소용돌이_첫째날

<2016년 7월 20일 공항에 마중나온 선영언니가 선물해 준 틱낫한스님의 '침묵' 책 첫장에 써준 이야기>



견디기 벅찬 감정의 소용돌이


여름의 제주는 너무 덥다. 

제주이기 때문이 아니라 여름이라서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지도 모를일이다.


제주에 내려온지 11일째가 되었다.


호기롭게 1년은 살아보겠다고 해놓고는 용기가 없어 3개월만이라도 살아보겠다고 나선 길.

제작년 한달살기와는 처음부터 시작이 달랐다.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오는내내 나는 극한의 두려움과 싸워야했다.

줄곧 찾아오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웬만하면 다시는 서울로 빽하지 않겠다고 큰소리 치고 나온 

나의 치기가 더해져

감정이 소용돌이를 치기 시작했다.


어쩌면 떠나듯 다시 돌아온 제주.

나에게는 떠날 곳이 필요했다.

그나마 마음의 위로와 안식이 되어 주었던 곳.

익숙한 곳은 마음을 편안하게도 만들지만 그 익숙함이 사람을 안이하게도 만든다.


조천까지 오는 택시안에서 꽤나 불편했고 불안했다.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메모장에 끄적이기 시작했다.

비장하게 잘 살아야지 하지 말자. 그냥 삶을 사는 것일 뿐. 대단한 것도 대견한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마음편안히 즐겨보자. 이래도 삼개월. 저래도 삼개월이라면...이라고 적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동네 친구들과 아는 언니들은 여행이나 가는 것처럼 가벼이 날 보내주었다.

그리고는 자신도 결혼하지 않았으면 나처럼 자유롭게 떠날 수 있었을꺼라 했다.

실은 그렇치 않았다. 떠날 수 밖에 없어서 떠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언니는 적어도 남편이 있고 돌아가 안길 가족이 있었다. 

그리고 때론 가벼이 여행을 가도 될만큼 언니 스스로가 돈벌이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일주일전에 통보만 하고 제주살이를 선택한 내게 엄마는 몇일간 말을 섞지 않았고 

떠나기 이틀전에야 내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언제든 가족이 여기 있을꺼라는 위로와 지지가 나에겐 필요한거라며 답정너를 자청했다. 

그제서야 엄마는 알았노라 했다.


나에게는 절실함이었다.

그리고 삶의 목표이자 방향을 실험해보는 시간들이 될 터란걸 알고 있었다.

그 무게가 나에게는 제법 무겁게 실려와

순간순간이 두렵고 벅찼고 외로웠다. 


스스로 견뎌내야하는 감정들이 자꾸 벅차지기 시작했다.

생각을 멈추고 싶었다. 욕구가 떠오르지 않으면 감정도 잠시 소강상태일꺼라 믿었다.


제주살이 첫째날 나는 걷기로 했다.

올레길을 걸을 때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불어오는 바람과 더위를 즐기면 되니

더이상 생각따윈 하지 않았도 되리라 믿었다.


이주영 

- 느리게 사는 삶을 지향하며 멍때리고 걷기가 취미인 

호기심 많고 오지랖 넓은 탓에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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